<앵커 멘트>
그러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한국은행이 당혹스러워할만큼 시큰둥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격적인 금리 인하였지만 시장에 미친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오전 금리 인하 소식에 966선까지 반짝 상승했지만 이내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900선마저 무너졌고 결국 장 후반 5천억 원이 넘는 연기금이 들어오면서 7.7포인트 오른 946.45로 마감됐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5.49포인트, 5.6% 하락한 261.19로 장을 마쳐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가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상황에서 효과를 내기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성진경(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경기침체 우려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안좋은 상황에서 우리 시장의 조치만으로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440원 대로 올라섰고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1546원 9전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시장을 보다 확실히 안정시키려면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노(KB투자증권 연구원) : "대외적 상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계는 있겠지만 대내적으로는 추가금리 인하, 건설사 증권사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끝을 알 수 없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고강도 대책마저 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