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뿐만이 아닙니다.
습지는 이제 관광자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의 도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지역에서는 경제적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절을 잊지 않고 찾아온 철새 무리가 역동적인 모습으로 하늘을 가릅니다.
철새들이 펼치는 군무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람객의 입에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알기 쉬운 설명까지 곁들여지면 철새는 한층 더 친숙해집니다.
<인터뷰> 박영철(충남 공주시) : "가창오리하고 기러기하고 봤는데, 설명 들으면서 보니까 좋으네요."
<인터뷰> 박지민(충남 천안시) : "여기와서 보니까 더 생생해요."
30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 이곳 천수만의 철새 축제에는 지난해의 경우, 모두 9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와 74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거뒀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생태 관광객도 지난 2년 새 2배 이상 늘면서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철새 관광 같은 생태 체험 여행 덕택에 이제 습지는 알짜배기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고철환(서울대 해양생물학 교수) : "습지는 수질 정화, 홍수를 예방 말고도 관광자원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 보존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져가던 습지가 도시 관광객들을 모으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