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뒤늦게 멜라민 식품 회수 소동

입력 2008.11.12 (07:37)

<앵커 멘트>

동남아 최대의 중국산 식품 소비시장인 태국이 최근, 뒤늦게 멜라민 파동을 겪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과자류 상당수가 고농축 멜라민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대대적인 회수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중부의 한 대형 소각로입니다.

고농축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과자류 5 만여점이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산 우유를 수입해, 태국서 생산된 연유 만 3 천 박스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모두 중장비로 파쇄시켰습니다.

<녹취> 보건부 : "국민 불안해소위해 소각처리하고 있다."

시중에서 지난 보름 동안 수거한 물량이 무게로는 8 톤, 부피로는 3 만 상자가 넘습니다.

중국산 치즈 크래커와 말레이시아산 비스킷, 뉴질랜드산 연유 등 모두 시중에서 인기있던 간식류들입니다.

제빵, 제과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던 이 연유는 동남아 시장에서 10 년 넘게 소비돼 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외국산 식품 수입과 검역 절차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중에선 중국 등 동남아 각국에서 수입된 과자류 5 백여종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어, 멜라민 공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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