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임된 항공 막료장 “한·중 침략은 거짓”

입력 2008.11.03 (07:41)

수정 2008.11.03 (08:13)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침략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일본 항공 자위대 막료장이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망언을 항공 자위대 내부 잡지에 여러 차례 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민간 공모에 논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침략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해임된 타모가미 항공자위대 막료장.

하지만 타모가미 씨는 이미 지난해 5월 항공 막료장 취임 직후에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항공자위대 간부들이 보는 한 잡지에 기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늘자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타모가미 씨는 이 잡지에서 "일본인이라고 하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후 역사교육은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하고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타모가미 씨는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을 침략해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모두 거짓이고 날조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도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늘어놨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또 타모미씨가 이미 지난 2004년 통합막료학교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이 잡지에 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야당들은 항공 막료장을 해임하는 것으로 이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국회에서 아소 총리와 하마다 방위장관에 대해서도 문책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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