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은 ‘승자 독식’ 간접선거

입력 2008.11.04 (22:00)

<앵커 멘트>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전체 투표에서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수에서 뒤지면 당선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간접 선거방식을 윤양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는 전체 투표에서 부시를 이기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수에서 부시에게 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은 각 주의 연방 상,하원 의석 수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추가해 모두 538명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전국적인 지지율과 상관없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미국의 대선 제도는 또 각 대통령 후보가 각 주별로 경쟁을 벌여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사람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획득하는 승자독식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21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펜실베이니아에서 오바마가 50%, 매케인이 49%의 득표율을 올렸다면 21명 모두를 오바마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각 후보가 얻은 선거인단이 다음달 15일 형식적인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게 됩니다.

유권자 개개인의 의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있지만, 각 주가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건국당시 연방주의 이념때문에 다소 불합리한 제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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