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폭 감소

입력 2008.11.04 (22:00)

<앵커 멘트>
정부가 금융시장에 달러를 대거 공급하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은 크게 없을 거라는게 정부의 전망입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122억 5천만 달러, 지난달에만 274억 달러가 줄어 1개월 감소폭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들어 500억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자금 시장에 달러를 대거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감소가 당장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근철(한국은행 국제기획팀 차장) : "그 자금은 은행들의 외채 상환과 무역지원에 쓰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외 신용도에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올해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공급했던 달러 자금도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외환보유액도 조만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통화교환 협정 체결로 달러 조달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앞으로 우리나라의 외환수급 사정이 개선될 여지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외화자금 시장에 숨통이 트인 상태에서, 외환보유액의 급감세가 지속 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외환당국의 적절한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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