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위원장 사진 또 공개

입력 2008.11.05 (22:10)

<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시찰 사진을 또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오늘, 김정일 위원장이 제534부대 등 군부대 두 곳을 시찰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왼손을 들어 박수치는 모습과,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왼손가락이 구부러져 있고, 박수도 오른손으로 치는 것으로 보여, 오른쪽 뇌 이상이란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계절에 맞는 두툼한 옷을 입었고, 단풍이 보이는 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534군부대, 세 자리 수는 대단위의 부대입니다. 평양 근교에 있는 부대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림자에 차이가 있고 확대하면 손을 댄 흔적은 많지만, 합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북측이 지난 2일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사진을 공개한 점입니다.

미국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녹취> 정영철(이대 통일학 연구원) : "미국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군사적으로 준비돼 있지만 대화할 수도 있다, 두 가지를 다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는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의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대내, 대외적으로 건재를 과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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