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실적 악화·경제 침체 우려 급락

입력 2008.11.12 (07:37)

<앵커 멘트>

기지개를 켜는 듯했던 유럽 증시가 기업 실적 악화 소식과 실물경제의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사흘만의 폭락입니다.

영국 증시는 주택매매가 30년만의 최저치, 소매매출이 3년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하면서 3.57% 내렸고, 프랑스 증시는 4.83% 하락, 그리고 독일 증시는 5.25%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증시는 무려 10.67% 폭락했습니다.

전날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오름세였던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 악화로 경기후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특히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제 2위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는 순익 급감으로 인한 배당 철회로 17% 대폭락했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 빌리턴과 영국 가스생산업체인 BG 그룹도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내년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2%에서 -0.7%로 하향 조정해, 내년도 유럽의 실물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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