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시민들 ‘겨울나기’ 준비 한창

<앵커 멘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오늘, 시민들도 한파 대비 겨울나기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동파 사고 입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 앞에 늘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던 수문장들, 강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터라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금새 코끝이 빨개지고 입김이 절로 나옵니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단단히 준비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이정호(수문장 교대식 요원) : "5겹을 껴입었어요. 군대서 입던 깔깔이까지..그런데 잘 안보이게 입어야 되니까 어려워요."

행여 냉해를 입지나 않을까, 열대 식물이 살고 있는 식물원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리 온실로도 안심이 안돼 난로를 피우고 식물원 전체를 아예 비닐로 덮었습니다.

<인터뷰> 김유영(공원시설부) : "구멍으로 바람이 들어오니까 직원들이 총 출동해서 열심히 막고 있는 겁니다."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위험이 높아지는 수도계량기는 제대로 손봐두지 않으면 얼어터지기 십상입니다.

솜과 헌옷은 기본, 신문에 스티로폼까지 채운 뒤에도 비닐로 입구를 꽁꽁 틀어막습니다.

<인터뷰> 우영철 :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진다고해서 아파트 관리소장들에게 연락하고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자동차 정비소에도 타이어, 부동액 등을 점검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잇는 등 겨울나기에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