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KT&G 천적!’…KCC 3연승

입력 2009.01.09 (21:28)

수정 2009.01.09 (21:28)

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상대로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입증했고 전주 KCC는 서울 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쾌조의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모비스는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 원정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29점)과 오다티 블랭슨(21점)을 앞세워 95-87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가드 김현중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승3패에 그쳤던 모비스는 올 시즌 KT&G을 상대로 4전 전승 행진을 구가하며 선두 원주 동부와 간격을 1.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KT&G는 최근 2연패를 포함해 1승5패의 부진에 빠져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T&G가 먼저 기선을 잡았으나 모비스가 거센 추격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1쿼터 중반 13-8에서 주희정의 3점포와 양희종의 레이업으로 18-10을 만든 KT&G는 28-18, 10점차로 2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매서운 공격으로 KT&G를 몰아붙였고 우지원의 자유투에 이은 던스톤의 점프슛으로 36-3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전반을 KT&G의 44-42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모비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 초반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50-48로 전세를 뒤집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70-63에서 블랭슨의 시원한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수세에 몰린 KT&G는 4쿼터 후반 마퀸 챈들러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74-81로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모비스는 블랭슨이 팁인과 덩크를 작렬하며 88-80으로 달아났고 경기 종료 1분20여초를 남기고 김효범이 시원한 3점슛을 꽂아 K&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의 함지훈과 천대현도 나란히 14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KT&G는 주포 챈들러가 양팀 최다인 31점을 사냥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에서는 KCC가 신인 가드 강병현(14점)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SK에 75-74, 1점차 역전승을 낚고 최근 3연승과 올 시즌 SK전 4연승을 달렸다.
KCC는 전반을 40-36으로 앞서고도 3쿼터 막판 문경은과 이병석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54-59로 뒤졌다.
하지만 4쿼터 막판까지 70-7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KCC의 뒤집기 쇼가 펼쳐졌고 주인공은 `슈퍼 루키' 강병현이었다.
칼 미첼(22점)이 슛을 성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주자 강병현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어 73-74를 만들었다.
강병현은 28초를 남기고 자기 진영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코트를 전광석화처럼 20여m를 달린 뒤 그림 같은 골밑슛을 꽂아 넣어 극적인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병현은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14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같은 팀의 추승균도 14점을 보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