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글 영향, ‘손실 금액’ 논란

입력 2009.01.12 (21:59)

수정 2009.01.12 (22:24)

<앵커 멘트>

그런데 검찰 주장에 대해 미네르바 글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지 않나? 하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기획 재정부 외환정책 담당 공무원의 발언도 그중 하납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네르바 체포 이후 검찰은 기획재정부의 외환 정책 담당 공무원을 불러 들였습니다.

검찰은 이 담당자에게서 미네르바의 글로 인해 환율 방어를 하기위해 추가로 푼 달러가 22억 달러에 이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은 오늘 취재진에게 일부 개인들이 미네르바 글의 영향을 받았을 수는 있지만 투입된 22억 달러 모두를 미네르바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외환 시장 관계자들도 연말에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서 시장에 개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그당시 상당 부분 알려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외환 시장 관계자 : "사실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지만 준 정도는 크지 않다, 아주 적다고 얘기해도 차이는 없지 않나 싶다."

또 미네르바가 올린 문제의 "달러매수 금지 긴급 공문 전송"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완전한 허위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정부 담당자는 지난달 26일 9개 시중은행 관계자와 만나 외환 시장 안정화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평상시에도 업무 협의차 수시로 연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이 미네르바에 적용한 범죄 사실과 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 다소 차이가 나면서 미네르바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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