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글로 22억 달러 외환 손실”

입력 2009.01.12 (21:59)

<앵커 멘트>

필명 미네르바, 박 모씨 글로 인해 22억 달러의 외환 보유액을 날렸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린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먼저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은행권 등에 달러매수를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 달 29일 오후 미네르바가 이 글을 띄운 다음날, 달러 수요량이 1일 평균 38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60억 달러로 치솟았습니다.

검찰은 달러 수요량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미네르바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 비용으로 22억 달러를 더 써야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미네르바가 당시 충분히 이런 사실을 예상하고도 이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네르바의 글이 해외 언론에 타전되면서 한국 정부가 외환거래를 금지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해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명 미네르바,박 씨측은 박씨 글에 일부 과장이 있지만 시장에 실제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박찬종(변호사/미네르바 변호인) : "일개 인터넷 논객이 객관적 존재했던 사실을 공문발송했다는 것만, 두 시간 정도 올린 것으로 외환시장 출렁은 지난친 억지다."

또한 공익을 해칠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다는 등 검찰이 밝힌 구속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내일 중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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