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연이 마지막…유가족 오열

입력 2009.01.15 (21:58)

<앵커 멘트>

대형 선박의 성공적 건조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벌어진 참사여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임직원을 한꺼번에 잃은 회사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사람들은 부산의 한 중견 조선업체 임직원들.

생산 라인의 핵심 일꾼들을 한꺼번에 잃은 터라 회사는 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녹취> 회사 동료 : "가슴 안 아프겠습니까? 다 고생하신 분들인데..."

이 업체는 주로 중소형 선박을 건조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명운을 걸고 대형선박 건조에 도전, 이틀 전 3만 2천톤급 벌크선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한 임직원들이 성공적 건조를 자축하고 단합을 다지는 자리여서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녹취> 회사 동료 : "00과장은 사흘도록 몸살이 걸려 드러누우면서도...밤샘 현장을 지휘했던 사람..."

성실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였던 그들의 죽음 앞에 유족들은 그저 망연자실입니다.

일밖에 몰랐던 착한 동생,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손위 누이는 몸조차 가누지 못합니다.

회사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한편 오는 18일 회사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