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범행의 ‘베이스캠프’?

입력 2009.01.31 (21:47)

<앵커 멘트>

강호순의 축사가 있는 곳은 교통의 요지이면서 동시에 방범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이 때문에, 축사가 연쇄살인의 베이스캠프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호순의 축사가 있는 곳은 방범 초소나 CCTV가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 그야말로 방범의 사각지대입니다.

강호순은 2006년 봄부터 소 돼지 등을 키우면서 범행을 준비해왔습니다.

<인터뷰> 주민 : "에쿠스 타고다니는 놈이 돈 안되는 소돼지 키우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어,미친 놈이야."

강호순이 이 곳을 범죄의 아지트로 활용한 것은 축사의 지리적 위치 때문.

수원의 서쪽 외곽지역인 동시에 4개 시가 만나는 시 경계지역인 당수동에 위치한데다 범행에 주로 이용했다는 39번 국도를 비롯한 여러 국도와 고속화도로 등이 교차하는 사통팔달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강씨가 여성들을 납치,살해한 뒤 돌아와 범행 흔적을 없애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곳에서 강호순은 자동차와 옷 등에 남은 범죄 흔적을 없앤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균(경기청 강력계장) : "축사에서 여러 가지 도구를 보관만 했지, 거기서 범행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이 범죄의 베이스캠프에 남겨진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자신의 점퍼와 여성 머리카락 때문에 강호순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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