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PO 위해 신영철 ‘긴급수혈’

입력 2009.02.05 (11:23)

수정 2009.0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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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5일 대한한공에 따르면 신영철 전 LG화재(현 LIG손해보험) 감독은 내달까지 코치격인 인스트럭터로 팀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신 전 감독은 4일부터 용인 체육관에 나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신 전 감독을 영입한 것은 그가 국내 최고 '컴퓨터 세터'로서 명성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세터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다. 진준택 감독은 최근 주전 세터 한선수에 대해 "잘하다가도 20점만 넘으면 흔들린다"라며 아쉬움을 자주 토로해왔다.
세터 불안은 1라운드 5전 전승을 내달렸던 대한항공이 이후 프로팀들에게 자주 덜미를 잡히며 LIG손해보험과 3위 싸움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된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진 감독도 세터 전력 보강을 위해 신 전 감독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 전 감독이 약 4년간 LG화재 감독을 역임했다는 점도 영입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 전 감독을 영입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부수"라며 "명세터 출신인 만큼 한선수에게 두 달간이라도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 우리 팀이 고비를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범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내달까지 심리치료 전문가를 인스트럭터로 고용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대한항공의 '눈물겨운'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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