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 사상 최다 23연패 ‘불명예’

입력 2009.02.05 (20:48)

수정 2009.02.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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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45가 프로배구 사상 최다인 23연패와 한 시즌 최다인 21연패 기록을 동시에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KEPCO45는 5일 수원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 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3(20-25, 16-25, 19-25)으로 패했다.
이로써 KEPCO45는 지난해 3월25일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뒤 23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또 동시에 지난해 11월23일 올 시즌 개막경기인 신협상무전에서 1-3으로 패하고 나서 21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KEPCO45 전신인 한국전력 당시 2005-2006~2006-2007시즌 스스로 작성한 최다 연패(22연패) 기록과 2005-2006시즌 한 시즌 최다연패(20연패)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는 달갑지 않은 신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KEPCO45는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참가한 지난 시즌에는 역시 아마추어 초청팀인 상무를 상대로 3승을 올렸고 삼성화재도 잡아 4승31패로 시즌을 마쳤지만, 올해는 연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KEPCO45는 선수 수급이 안 돼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인 드래프트로 6명이나 수혈했지만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력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연패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팀에 비해 선수들의 키가 작아 번번이 가로막기에 막히는 것도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21연패 동안 63세트를 내주고도 단 6세트만 따내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것도 악순환이 반복되는 또 다른 이유다.
KEPCO45 공정배 감독은 "상대팀과 비교해 객관적으로 전력이 뒤져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고비 때 경기를 풀어줄 에이스가 있었으면 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KEPCO45가 이번 정규 시즌 남은 14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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