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추모집회 곳곳서 충돌…6명 연행

입력 2009.02.08 (07:59)

<앵커 멘트>

주말인 어제 서울 도심에서는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밤늦게까지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연행됐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폭력경찰 물러가라"

거리행진을 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막아서자 이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샛길이나 지하철 출입구마저 완전히 통제되자, 일반 시민들도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지하철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얘길 하라구"

용산 참사 범국민 추모대회가 열린 어제 저녁, 서울 청계천 주변에는 경찰 추산 2천 5백여 명, 주최 측 추산 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추모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했지만 경찰이 막아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연행됐습니다.

앞서 용산철거민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철거의 배후가 시공사 등 거대 자본으로 드러났다며 내일로 예정된 검찰 수사발표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이규재(용산철거민 범대위): "철거민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짜맞추기 수사,경찰과 요역에 대해서는 뒷북수사, 하나마나한 수사로 일관해왔다."

검찰은 구속된 농성자 5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치사상 혐의로 오늘 먼저 재판에 넘길 예정이지만, 경찰과 용역 직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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