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결국 자진 사퇴

입력 2009.02.10 (21:52)

수정 2009.02.10 (22:09)

<앵커 멘트>

용산참사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장 내정자가 임명도 되기 전에 물러난 건 처음입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결국 자진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용산참사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지만, 6명의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녹취>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사퇴) : "이번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퇴를 결심한 건 자신의 거취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번 결정이 법과 원칙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사퇴) :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거나 논쟁거리가 되는 서글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돼야 합니다."

지난달 18일 경찰청장에 내정된 김 내정자는 내정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0일, 용산참사가 터지면서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줄곧 퇴진압력을 받아왔습니다.

김 내정자는 경찰청장 내정자 신분으로 임명도 되기 전에 중도 하차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 경찰청장으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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