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장이 결국 옷을 벗자 일선 경찰들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경찰만 희생양이 됐다, 권위가 서지 않는다.. 충격과 한탄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석기 내정자의 사퇴 소식에 서울경찰청엔 하루종일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대신 흡연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 "마음이 아프죠. 강직하신 분이고 힘든 것 있을 때마다 물러나 이게 관례가 돼버렸어."
경찰은 무혐의라는 검찰 발표에도 수장이 결국 사퇴하자 일선 경찰들은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녹취> 일선 경찰관 파출소 : "같은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도 권위가 안 서고 일을 못하는 거야. 너희는 (정치권에서) 물러나라면 물러나고.."
어청수 청장에 이어 올 들어서만 경찰총수가 두 번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에 지휘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녹취> 경찰청 간부 : "새해 업무를 설정하고 한껏 매진해야할 시점인데 무엇보다 새로운 청장은 누가 될 것인가에 온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 입니다."
사이버경찰청과 경찰 내부통신망에도 법과 원칙이 무너졌다, 경찰이 힘이 없어서 매번 당한다는 격앙된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