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석기 퇴진에 ‘충격·허탈’ 목소리

입력 2009.02.10 (21:52)

<앵커 멘트>

수장이 결국 옷을 벗자 일선 경찰들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경찰만 희생양이 됐다, 권위가 서지 않는다.. 충격과 한탄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석기 내정자의 사퇴 소식에 서울경찰청엔 하루종일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대신 흡연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 "마음이 아프죠. 강직하신 분이고 힘든 것 있을 때마다 물러나 이게 관례가 돼버렸어."

경찰은 무혐의라는 검찰 발표에도 수장이 결국 사퇴하자 일선 경찰들은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녹취> 일선 경찰관 파출소 : "같은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도 권위가 안 서고 일을 못하는 거야. 너희는 (정치권에서) 물러나라면 물러나고.."

어청수 청장에 이어 올 들어서만 경찰총수가 두 번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에 지휘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녹취> 경찰청 간부 : "새해 업무를 설정하고 한껏 매진해야할 시점인데 무엇보다 새로운 청장은 누가 될 것인가에 온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 입니다."

사이버경찰청과 경찰 내부통신망에도 법과 원칙이 무너졌다, 경찰이 힘이 없어서 매번 당한다는 격앙된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용산 철거민-경찰 충돌 참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