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남아공행 전반전 끝났을 뿐”

입력 2009.02.13 (13:02)

KBS 뉴스 이미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B조 선두로 반환점을 돈 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열린 이란과 4차전 원정경기(1-1 무승부)를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먼저 "이기면 더 좋았겠지만 고지대의 적지에서 이란과 무승부를 거둬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란과 비겨 2승2무가 돼 B조 1위 자리를 지키며 남아공행 꿈을 키워 갔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남은 4경기를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은 귀국과 함께 지난달 10일 제주 서귀포에 캠프를 차리고 나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이란 테헤란으로 이어지는 한 달여 소집 일정을 마쳤다.
허 감독은 최종예선 4경기를 마친 현재 '팀의 안정'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이 잘 융화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고참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팀이 안정을 찾은 것이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용 자원이 많아져 선수 교체의 폭이 넓어졌다. 이번 이란 원정도 부상자 없이 교체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끝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4월1일 열린 북한과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와 관련, "북한은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세가 두드러진 팀이다. 동등한 관계에서 준비해야 한다. 다만 이번에는 홈 경기인 만큼 이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호는 북한과 지난해에만 동아시아선수권대회(1-1)를 시작으로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홈.원정경기(0-0 무승부) 및 최종예선 원정경기(1-1 무승부)까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북한은 11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홈 4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승1무1패(승점 7)로 2위가 됐다.
허 감독은 "북한이나 이란이나 모두 90분 동안 두세 차례 찬스를 보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북한은 의외의 상황에서 골을 넣는데 우리가 잘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지만 자료를 통해 계속 주지시키겠다"고 말했다.
남북한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 기대에 대해서는 "아직은 섣부르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