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완승 도운 ‘시즌 첫 도움’

입력 2009.02.19 (07:16)

수정 2009.02.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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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어어 갔고 '산소 탱크' 박지성(28)은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폴 스콜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의 연속 추가골에 힘입어 풀럼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18승5무2패(승점 59)로 2위 리버풀(승점 54)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또 지난해 11월16일 스토크시티전(5-0승)을 시작으로 무려 1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홈에서는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볼 배급 역할을 맡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시즌 2호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후반 18분 루니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9월25일 첼시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이 다섯 달여 만에 올린 공격포인트. 시즌 1호 도움이다.
박지성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다 전반 26분 경고를 한 차례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던 박지성은 전반에도 결정적인 어시스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박지성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크로스한 볼을 베르바토프가 문전에서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공격 포인트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이어 1분 뒤 풀럼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넘어지자 주심은 박지성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터진 스콜스의 선제골로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마이클 캐릭이 왼쪽 코너킥에서 아크 정면으로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던 스콜스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은 풀럼의 상대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29분 스콜스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루니의 세 번째 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서 한 달여 만에 출전한 루니의 골은 박지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올린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반대쪽을 향해 빠르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루니가 왼발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지성의 슈팅에 가까운 빠른 크로스에 상대 수비진도 순식간에 흔들렸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프리킥을 얻어냈고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맨유의 '철벽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는 이날 경기에서도 든든히 골문을 지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기록을 1천302분으로 늘렸다. 이는 1990-9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벨 레지노가 작성한 1천275분 무실점을 갈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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