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50㎞ 고속 주행 불가능”

입력 2009.02.20 (22:29)

수정 2009.02.21 (09:54)

<앵커 멘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설계 속도인 시속 350 킬로 미터로 달릴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도 해명을 내놨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설계 속도는 시속 350킬로미터, 즉 열차가 350킬로미터로 주행해도 궤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지난 2002년 검토안입니다.

시속 330킬로미터 속도로 설계된 독일 쾰른~프랑크푸르트 구간에서 레다 2000 공법이 사용돼 이미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경부 고속철 2단계 구간에 이 공법을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쾰른~프랑크푸르트 구간에서는 이 공법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공법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박기춘(민주당 의원) : "이 구간 사용한 궤도 구간은 레다-베를린이라는 구조이다. 레다베를린! 둘은 서로 다른 궤도이다."

공단측도 답변서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지만 왜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내세웠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손기준(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팀장) : "당시 담당자가 중국에 가 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공단은 지난해 개통한 타이완 고속철도에 해당 공법이 사용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녹취>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특히 작년에 오픈한 대만도 이 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타이완에서도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는 일본 공법이 사용됐습니다.

<녹취> 박기춘 : "알아봤는데 대만 꺼는 일본에서 만들어진것이다. 300킬로이상은 갈수가 없어요 레다-2천은..."

문제가 불거지자 공단측은 또다시 이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법 안전성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