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구서도 학력 미달, 줄줄이 ‘축소·조작’

입력 2009.02.20 (22:29)

<앵커 멘트>

충남과 대구에서도 일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누락되거나 엉뚱한 성적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평가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시험에 응시한 3학년 학생 46명 가운데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된 충남의 한 중학교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KBS 취재결과 국어와 수학, 영어 등 5개 전 과목에 걸쳐 각각 1명에서 3명씩,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남의 또 다른 중학교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아닌 교내 기말고사 성적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학교관계자 : "이건 기말고사 성적을 갖고, 제가 (자체적으로) 50점 이상은 보통학력 이상으로 하고.."

대구의 한 초등학교 역시 학력미달학생이 17명이나 있었지만, 다른 시험결과를 잘못 입력해 학력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걸로 보고됐습니다.

대구의 다른 초등학교는 11명인 학력미달학생을 7명으로 축소 보고했고, 중학교 한 곳과 고등학교 한 곳도 축소보고 의혹이 불거져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손병조(대구시교육청 장학관) : "늘 표집 조사를 해왔고, 부진아 비율을 파악하기 위한 거라 여겨서 가볍게 파악하고 가볍게 보고한 게 사실입니다."

전면 재조사를 벌일 경우 또 다른 오류 사례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의 오류가 속속 드러나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의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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