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11년 만에 최고…1,516.3원

입력 2009.02.24 (22:06)

<앵커 멘트>

블랙 먼데이라 불릴 만큼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우리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출렁거렸습니다.

환율도 하룻만에 크게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했습니다.

그제는 씨티은행 등 금융주들이 하락을 주도했지만 어제는 인텔 휴렛팩커드 제너럴 일렉트릭 등 기술주들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12년 전인 지난 1997년 5월 7일 일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동유럽 금융위기 여파로 영국(-0.99%) 독일(-1.95%) 프랑스(-0.82%)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주가 하락은 지구를 반바퀴 돌아 오늘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1.46% 떨어졌고 최근까지 좋은 흐름을 보이던 상해종합지수는 무려 4.56%나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3.24% 떨어져 다시 106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인터뷰>류용석(현대증권 연구위원) : "외국인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을 강화하면서 매도세를 늘려서 우리 증시 역시도 글로벌 증시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국내외 금융 불안으로 오늘 환율도 급등해 외환위기 때인 지난 98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7원 30전이나 오른 1516원 30전으로 1998년 3월 13일 이후 최고치였고 엔화에 대한 원화 완율도 14전 오른 15원 87전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두현(외환은행 차장) :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집 현상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금융불안의 최근 진원지인 미국과 동유럽이 잠잠해지지 않는 한 우리 금융시장도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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