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엔고 현상. 일본 쇼핑객들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쇼핑만 잘해도 본전 뽑고 돈 번다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명동에 가면 손님 절반은 일본인입니다.
구영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기도, 저기도 원정 쇼핑에 나선 일본 관광객들입니다.
<현장음> "만원이래? "예쁘다" " 진짜 싸다! "
일본 여성들로 긴 줄이 생기고, 한번 지나간 진열대는 빈 상품 채워넣기가 바쁩니다.
1년 쓸 화장품을 한꺼번에 샀습니다.
<인터뷰> 일본 관광객 : "두개 세개 다섯개...모두 11개 샀어요."
근처 마사지 숍, 예약도 다 찼습니다
<현장음> "지금 손님이 꽉 차서요. 30분 뒤에 다시 오셔야하는데..."
식당가도, 길거리 음식점도 손님 절반은 일본인입니다.
고가의 명품. 화장품도 일본보다 3-40% 씩은 값이 싸다보니 인기 제품은 없어 못팝니다.
<인터뷰> 가와모토 타게꼬 : "한국어 교실에 다녔어요. 한국에 오려고. 값이 싸다. 한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다."
백화점 식품 매장도 일본인 일색. 김치에서 젓갈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원화를 다 쓰면 엔화도 받습니다
양손엔 쇼핑백, 관광버스에도 쇼핑한 물건이 가득합니다
<인터뷰>시장 상인 : "명동이 우리나라 땅인지 헷갈린다니까요 아주 일본인들이 점령을 해버려서..."
일본 쇼핑족이 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은 23만 7천여명.
지난해 같은달보다 50%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