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벽산, ‘이변 없이’ 핸드볼 정상

입력 2009.03.01 (16:57)

수정 2009.03.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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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벽산건설이 2009 SK핸드볼큰잔치에서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1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박중규(5골)와 윤경신(8골)이 공격을 이끌며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8-23으로 물리쳤다.
2002년과 2003년 연속 우승한 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두산은 포지션별로 국가대표 실력을 갖춘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전승을 거두며 6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천만원.
이번 대회에서 73골을 넣은 윤경신은 득점상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두산은 힘이 넘치는 피봇 플레이어 박중규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박중규를 인천도개공 골지역 가운데 포진시켜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강력한 수비로 전반 15분이 지날 때까지 1골만 내주며 7-1로 앞서갔다.
인천도개공은 유동근(6골)의 중거리슛과 김환성의 속공으로 6-9까지 따라갔지만 김환성이 2분간 퇴장을 당한 뒤 두산 김나성과 도요다 켄지 등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7-13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인천도개공은 후반들어 박찬용, 김민구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반에는 잠잠했던 두산의 거포 윤경신의 중거리포가 불을 뿜어 4-5점의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하려던 두산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인천도개공의 강한 반격에 부딪혔다.
두산은 유동근에게 골을 허용, 23-20으로 쫓겼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2분50여초를 남기고 윤경신의 기습적인 스냅슛으로 27-22로 달아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인천도개공 김민구의 슛을 골키퍼 박찬영이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에서는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이 문필희(9골), 김온아(11골), 박정희(8골), 손은선(3골)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용인시청을 38-29로 물리쳤다.
효명건설 팀을 인수해 2008년 1월 창단한 벽산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풀리그까지 통틀어 한번도 지지 않고 8연승으로 우승하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전반전은 골키퍼 이민희의 선방을 앞세워 용인시청이 힘을 냈다. 이민희는 벽산건설 골잡이 김온아의 페널티스로를 여러차례 막아내면서 주도권을 잡는데 한몫을 했다.
여기다 용인시청 남현화(10골)는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전반을 18-17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벽산건설은 문필희의 골을 신호탄으로 김남선, 김온아, 손은선의 연속득점으로 후반 3분이 지난 뒤 20-19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한 박정희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후반 10분이 흐른 뒤 점수는 23-20으로 벽산건설의 리드.
벽산건설은 선수 2명이 2분간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문필희, 김온아의 슛이 골네트를 흔들면서 점수차를 오히려 벌려나갔다.
한 때 8골차까지 뒤졌던 용인시청은 벽산건설 선수 1명이 2분간 퇴장당한 사이 김정순(4골), 윤아름(6골)의 연속골로 25-29, 4골차까지 쫓아 갔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자부 최우수선수상은 문필희, 득점상은 김온아(81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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