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 격파 ‘1위 내놔라!’

입력 2009.03.01 (17:20)

수정 2009.03.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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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위 현대캐피탈을 극적으로 격파하면서 정규리그 1위 추격에 불을 붙였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대결에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45점), 고희진(14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35-33, 25-18, 25-27, 21-25, 17-15)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2위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으면서 정규리그 1위 탈환을 노리게 된 반면 현대캐피탈은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에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2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쾌조의 7연승을 달렸다.
승패는 마지막 5세트에 가서야 갈렸다.
안젤코의 활약으로 1,2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대신해 나온 주상용이 활약한 현대캐피탈에 3,4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5세트에 들어서도 5-8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안젤코와 석진욱이 잇달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9-8로 역전했다.
삼성화재 고희진은 10-9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송인석의 시간차 공격을 잇달아 블로킹으로 막아내 12-9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15-15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삼성화재의 안젤코와 손재홍은 오픈 공격 2개를 성공하면서 17-1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젤코는 후위득점 16점을 비롯해 총 45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점유율 49%로 삼성화재 공격을 주도했다.
안젤코의 45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며,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고희진은 5세트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가로막기를 두 개 성공하는 등 이날 블로킹 6득점을 포함해 14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의 책임감과 정신 자세가 대견하다"며 "1위와 승차가 1경기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남은 경기를 충실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수 박철우와 세터 송병일이 부진하자 2세트 후반 주상용과 세터 송병일로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3,4세트를 따냈지만, 막판 삼성의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양팀이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이날 경기는 2시간27분이나 계속돼 한 경기 최장경기 시간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7년 3월18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 2시25분이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의 경기에서 칼라(21점)와 김학민(13점) 좌우 날개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8 28-16 25-23)으로 완승했다.
3위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LIG손해보험(4위)과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굳어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3)으로 완승하면서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마리안이 혼자서 39점을 올린 3위 KT&G는 2위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0-25, 25-23, 15-13)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이어갔다. KT&G는 흥국생명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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