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전 직행’ 1위 포기 못해

입력 2009.03.01 (21:00)

수정 2009.03.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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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2위 팀인 삼성화재가 1일 열린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더 커졌다.
석진욱 등 주전들이 30대로 노쇠한 삼성화재가 전력을 모두 가동하면서 정상 탈환을 노릴지 체력을 안배하면서 안정적으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전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려야 하는지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삼성화재는 만약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1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정규리그 2,3위전인 플레이오프에 전력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승차가 한 경기로 줄어들어 1위를 포기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대 경기에 패하면 홀가분해지는데 이기게 되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노장이 많은 삼성화재는 체력을 비축하면서 챔피언전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는 큰 이득이 있다.
정규리그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게는 각각 7경기가 남아 있어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로서는 눈앞에 있는 정상 자리를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외국인 선수 안젤코와 30대 주전 선수들의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다.
1위 욕심을 냈다 2위에 그친다면 노장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승리 뒤 "1위를 욕심내지 않는 게 맞다. 오는 4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가 있는데 지금 조심해야지 선수들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려워진다"며 "욕심을 안내고 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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