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 최종 담판…미디어법 시기 이견

입력 2009.03.01 (21:54)

<앵커 멘트>

봄 기운이 가득했던 휴일, 정치권은 폭풍전야 같은 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대표간 두 차례 협상이 실패한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먼저,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국만은 막아보자며 당 대표들이 나선 자리.

시작부터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녹취>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 "신곡이 나와야 합니다. 항상 부르는 노래 듣던 노래 나와가지고는 큰 성과를 못 거두지 않나."

<녹취>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 한나라당에서도 잘 따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3시간 가까운 회담에 일부 진전도 이뤘습니다.

경제 관련법은 내일 처리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를 놓고 두 당의 시각차는 컸습니다.

한나라당은 처리시기를 4월, 6월로 못박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희태 : "저쪽 요구 다 수용했는데 뜻밖에 시기 문제를 들고 나왔다.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거 같다."

<녹취> 정세균 : "정치협상 성격상 법안 하나하나 논의하는 시점아니다. 어떻게 국회 운영하느냐 정치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지"

3차 대표 협상은 9시부터 재개됐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담판입니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 집결해 압박에 나섰고 민주당은 경찰과의 몸 싸움 끝에 당직자와 보좌관 백여 명이 추가로 국회 본청에 진입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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