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쟁점법안 타결을 위해 오늘 3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미디어법과 금산분리 완화, 사회관련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 시기 등을 놓고 담판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안의 처리시한을 못박을지 않을 지 한가지로 좁혀졌다며 한나라당은 처리시한을 분명하게 못박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처리 시한을 못박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 시한을 정하지 않는 것은 결국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가지고 오면 내일 다시 만날 수 있는 만큼 결렬이란 말은 내일 쓰라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6개월 안에 미디어 법안을 처리하도록 시한을 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경우 한나라당이 지연작전을 펴다가 8월 말 시한이 되면 무조건 처리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미디어 법안 처리를 사회적 논의기구와 국회 상임위에 맡기고 경제관련 법안과 몇가지 법안은 모레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한나라당이 거부했다며 내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당측과 다시 협상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