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서정원, 홍명보호 전력분석관

입력 2009.03.03 (16:56)

수정 2009.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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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서정원(39)이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40)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서정원은 대한축구협회의 기술분석관 자격으로 이달 중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해 이곳에서 열릴 U-20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를 참관하고 참가팀들의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U-20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청소년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두 차례 월드컵(1994년, 1998년)을 함께 치르면서 동고동락했던 서정원을 코치로 선임하고 싶었지만 `1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가 각급 대표팀 코치를 할 수 있다'는 협회 규정 때문에 2급 자격증만 가진 서정원을 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김인수 축구협회 전임코치를 선임하고 서정원을 전력분석 요원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협회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서정원을 벤치에 앉히는 것보다 전력분석관 임무를 준 뒤 1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식 코치로 선임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홍 감독 자신이 지난 2005년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이름을 올리고도 1급 자격증이 없어 논란에 휩싸였던 아픈 경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술분석관 특명을 받은 서정원은 CONCACAF 선수권대회 준결승(13일)과 결승(15일) 경기를 지켜보고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한다.
이 대회에서는 A조(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미국, 온두라스)와 B조(캐나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나눠 리그전을 펼치고 각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이들 네 팀이 9월 U-20 월드컵에 북중미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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