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우승보다 자신감이 소득”

입력 2009.04.01 (09:28)

수정 2009.04.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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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기대하고 참가하지 않았지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우승보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값진 소득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20세 이하(U-20)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끝난 이집트 초청대회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3주라는 짧은 기간 지도를 잘 따라줘 값진 성과를 얻어낸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개최국 이집트를 4-1로 완파하면서 1승1무를 기록, 유럽의 `강호' 체코(2무)와 이집트(1무1패)를 제치고 우승했다. 홍 감독으로서는 지난 2월19일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사령탑 첫 승리를 거둔데다 덤으로 우승컵까지 차지해 기쁨이 두 배였다.
특히 체코는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강팀이고 이집트는 당시 체코 준우승을 지휘했던 감독이 맡은 데다 9월 열릴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홍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값진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달 2일부터 대학 선수들을 주축으로 훈련해 왔고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쪽에 주력했다. 3주라는 짧은 시간에 얻은 성적표라는 점에서 우리 선수들의 그동안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초청대회 우승은 시작일 뿐이고 9월에 열릴 U-20 월드컵에 집중해야 한다. 한두 명의 선수에게 좌우되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움직이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때까지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2일 이집트와 친선경기에 이어 6일 U-20 월드컵 조 추첨 행사를 참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이달과 5월에 열리는 춘계 대학선수권대회를 돌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수비진의 좌우 풀백과 공격 부문의 윙포워드를 프로 선수로 보강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대표팀의 조직력이 좋아지는 만큼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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