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잉글랜드 빅4, 모두 8강행

입력 2009.03.12 (09:18)

수정 2009.03.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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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도 종가 잉글랜드의 기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 클럽축구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시즌 우승 후보가 8개 팀으로 압축되면서 3대 리그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비롯한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4'는 모두 8강에 올랐다.
16강 원정 1차전에서 인테르 밀란과 0-0으로 비겼던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대회 2회 연속 우승 꿈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원정 2차전에서 AS로마에 0-1로 져 1, 2차전 합계 1-1이 돼 연장까지 치르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첼시는 전날 유벤투스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지만 1차전 1-0 승리로 8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리버풀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대승, 1차전 (1-0 승)에 이어 2전 전승으로 가볍게 16강을 통과했다.
이들 프리미어리그 네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나란히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세 팀이나 16강에 나섰지만 모두 쓴잔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잉글랜드 팀에 일격을 당했다.
이탈리아 클럽이 이 대회 8강에 한 팀도 못 오른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네 팀 중 두 팀(바르셀로나, 비야 레알)이 8강 진출권을 가져가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독일(바이에른 뮌헨)과 포르투갈(포르투)이 각각 한 팀씩 8강에 올려놓았다.
1955년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시즌까지 총 53회(전신인 유러피언챔피언스컵 포함)를 치르면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이 각각 11차례씩 챔피언을 배출했다.
2005-2006 시즌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AC밀란(이탈리아), 맨유까지 최근 세 시즌 동안도 이들 세 나라 클럽이 번갈아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총 11팀이나 16강에 올라 우승 클럽도 이들 3개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강호끼리 초반에 격돌하면서 일단 이탈리아 클럽은 일찌감치 우승 레이스에서 떨어져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클럽이 4강에도 세 팀이나 올라갔고, 결국 결승에서도 맨유-첼시가 맞붙어 맨유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는 20일 진행될 8강.준결승 대진 추첨을 기다려야 하지만 올해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이 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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