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킬러’ 마쓰자카, 강타선 잡았다

입력 2009.03.16 (09:03)

수정 2009.03.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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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를 앞세운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강호 쿠바를 격파했다.
일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WBC 2라운드 1조 1차전 쿠바와 경기에서 마쓰자카의 호투 속에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승자전에 진출해 2회 연속 4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지만 쿠바는 패자전으로 밀려나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마쓰자카와 아롤디스 차프만의 선발 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경기 흐름은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18승(3패)을 올린 투수 마쓰자카는 직구 스피드가 140㎞ 중반에 머물렀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1개에 이를 정도로 마쓰자카의 이날 투구는 적극적이면서도 제구력이 빼어났다.
반면 최고 시속 160㎞를 웃도는 좌완 강속구 투수인 차프만은 2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한 뒤 강판됐다.
3회를 채우지도 못했지만 투구수가 5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27개에 그치는 등 제구력이 형편없었다.
일본은 3회초 조지마 켄지와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스즈키 이치로의 번트가 실패해 선행 주자가 아웃됐으나 카타오카 야스유키가 좌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쿠바 벤치는 차프만을 내리고 좌완 사이드암인 노베르토 곤살레스를 투입했으나 일본은 곤살레스의 폭투로 1점을 뽑은 뒤 아오키 노리치카의 적시타와 무라타 슈이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4회에는 조지마가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보탰고 5회 우치카아 세이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9회초 4번 무라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1번타자 이치로를 제외하고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5타수 무안타로 타격 감각을 찾지 못했다.
마운드에선 마쓰자카에 이어 7회 이와쿠마 히사시, 8회 마하라 타카히로, 9회 후지카와 규지 등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합작 완봉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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