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우승보다 매 경기 최선”

입력 2009.03.25 (13:33)

수정 2009.03.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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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승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일단 상대팀을 잘 분석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결승에 올라가 승부수를 던지겠다"
프로농구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오후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행사장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당장 우승 목표를 밝히기보다는 치열한 6강 쟁탈전을 통과한 상대팀과 맞대결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1라운드부터 시즌 내내 목표는 6강 진출이었다. 4강 직행을 확정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비스에 덜미를 잡혀 2위로 시즌을 마친 원주 동부의 전창진 감독도 "줄곧 1위를 달리다 준우승으로 밀려 아쉽다. 리그 후반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걱정했는데 화이트가 훈련을 시작했다. 2주 정도 시간이 있어 정비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대결하는 서울 삼성-창원 LG,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의 사령탑들과 간판선수들도 각오도 남달랐다.
4위 삼성의 안준호 감독 "여섯 팀 모두 챔피언 자격과 기회가 있다. 6강 팀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1, 2위가 챔피언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 난형난제, 용호상박의 구도다. 우리 팀은 여러 차례 위기에서 강했고 특히 마지막 4쿼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 삼성의 강점을 극대화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5위인 LG 강을준 감독은 "처음 팀을 맡자마자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새내기 감독으로서 베테랑인 안준호 삼성 감독에게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정규리그 3위를 이끈 KCC의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고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아는 농구를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6강 쟁탈전에서 막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얻었던 6위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정규리그 때 삼성에 열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다. 빠른 템포의 농구에 주안점을 두고 승부를 걸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데뷔 첫해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룬 KCC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성적이 좋지 못한 팀에만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KCC와 트레이드로 전자랜드 유니폼으로 둥지를 옮겼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KCC와 재미있는 매치업이 됐다. 몸담았던 팀과 맞붙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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