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는데요, 삼성의 안준호 감독을 비롯해, 감독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독특한 화법으로 정곡을 찌르기로 유명한 삼성 안준호 감독.
안 감독은 올 시즌 프로농구 6강 구도를 사자 성어로 요약하며, 화려한 언변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안준호(삼성 감독) : "난형난제, 용호 상박이다."
친구 유재학 감독에게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내준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돌출 발언으로 좌중을 웃겼습니다.
<인터뷰> 전창진(동부 감독) : "유재학 감독이 정규시즌 중 역전 우승하면 은퇴한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는지 지켜봐야겠다."
이에 유 감독은 약속을 인정하면서, 친구와 유쾌한 설전을 주고 받습니다.
<인터뷰> 유재학(모비스 감독) : "철친한 친구의 도움으로 우승했다. 몇년 뒤에 은퇴하겠다."
<인터뷰> 전창진(동부 감독) : "도와줬으면 상금을 나눠주든지..."
공교롭게 전자랜드와 KCC, 동부 등 높이의 팀과 LG와 삼성,모비스 등 스피드의 팀으로 나뉘어진 플레이오프.
감독들의 화려한 출사표를 화두로 프로농구는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