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40점!’ 흥국, PO 대역전승

입력 2009.03.26 (21:16)

수정 2009.03.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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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KT&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인 흥국생명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점수를 기록한 김연경(40득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2위 KT&G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3-25, 25-16, 25-17 15-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첫 승리를 거둔 팀이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1, 2세트에서 KT&G에 비해 5∼10%포인트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범실이 18개로 KT&G(6개)에 비해 3배에 달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3, 4세트는 KT&G가 스스로 무너졌다. 3세트 범실이 8개로 흥국생명(3개)보다 많아지면서 팀워크가 흐트러진 KT&G는 4세트에서도 결정적 순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세트를 쉽게 내줬다.
흥국생명의 `해결사' 김연경도 1,2세트는 극히 부진했다. 15점을 올렸지만 범실 8개로 스스로 점수를 까먹었다. 그러나 3, 4세트 18점을 올리는 동안 실책은 5개에 불과했다.
김연경은 5세트에서도 혼자서 7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외국인선수 카리나도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G는 김세영이 블로킹 득점 6개 등 19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공격의 핵인 마리안이 17점을 내는 동안 실책을 10개나 저질러 무릎을 꿇었다.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3세트부터 카리나를 라이트로, 한송이를 레프트로 자리를 변경하면서 속공이 잘 이뤄진 것이 승인"이라고 자평하고 "2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박삼용 KT&G 감독은 "4세트 중반 추격 과정에서 범실 2개로 흔들렸다"라며 범실을 패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상대가 적지에서 1승을 거둔만큼 우리도 재정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8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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