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줄줄이 인하

입력 2009.03.30 (13:02)

<앵커 멘트>

그동안 시장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았던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판매 마진을 0.3%포인트 축소하고 부채 비율이 높은 고객에 붙였던 가산금리를 폐지합니다.

또 주거래 고객의 우대 금리를 종전의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주택담보 대출 금리도 최대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도 다음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내리고 자체 기준에 따라 우대해주는 감면금리를 0.3%포인트 확대합니다.

연립주택 등의 담보나 5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붙였던 가산금리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판매 마진을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은행들의 금리 인하 방침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억대연봉을 언급하며 도덕성까지 거론하는 등 금리 인하를 강도 높게 주문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이유로 예금금리는 크게 낮추면서도 대출시에는 위험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오히려 높여 대출금리인하에는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금리 인하가 내일 4조 원 대의 은행자본확충 펀드 지원을 앞두고 공적자금 투입에 앞선 비난여론 무마용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