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사실상 결렬

입력 2009.04.03 (06:42)

수정 2009.04.03 (07:14)

<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의 자유 무역 협상이 '관세 환급'이란 중대 고비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관세 환급 제도를 용인할 수 없다는 유럽 연합 측 입장이 워낙 강경해서, 2년 남짓 동안 계속돼 온 협상이 차질을 빚이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의 자유 무역 협상을 위한 통상 장관급 회담, 최대 이슈는 우리나라의 '관세 환급 제도'였습니다.

수출 기업의 경쟁력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측 입장이었지만 유럽 연합은 폐지 요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협상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발표문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대두 되는 그런 어려운 부분을 넘느냐, 이거죠. 그것 때문에 결렬로 간다, 이렇게 볼 단계는 지났다고 봅니다."

그러나 EU 집행위 일각에선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집행위 관계자는 양측이 현재 입장을 고수하는 한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FTA 협상에 반대하는 유럽 재계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은, 각자 내부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은 다음 협상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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