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28점 폭발 ‘4강행 일등공신’

입력 2009.04.05 (20:51)

수정 2009.04.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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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5)이 전주 KCC를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추승균은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인천 전자랜드와 최종전에서 28점을 쏟아부어 95-88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4차전까지 평균 14.8점을 넣었던 추승균은 이날 작심한 듯 나왔다. 특히 2쿼터에 동갑내기 서장훈(35.전자랜드)과 펼친 득점 경쟁은 압권이었다.
앞선 경기까지 '폭력 농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두 팀의 시리즈였지만 이날 추승균과 서장훈의 득점 대결은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했다는 평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쿼터에 8점을 넣은 서장훈이 2쿼터에도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자 추승균 역시 1쿼터 6점에 이어 2쿼터 13득점으로 맞서며 초반 기 싸움에 나선 것이다.
추승균은 "우리 선수들이 (하)승진이나 외국인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얼마 없어 초반에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나갔다"라며 "선수들한테 경기 중에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했는데 임재현이나 후배들이 잘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차전 도중 서장훈과 언쟁을 벌인 부분에 대해서는 "(서)장훈이와 전화로 화해했다.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이렇게 힘든 플레이오프는 처음이었지만 전자랜드 선수들과도 친하기 때문에 다 풀리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됐던 추승균은 "12년째 같은 스타일로 하고 있는데 상 욕심이 있었으면 진작 개인 플레이 위주로 하지 않았겠느냐. 나이 먹고 MVP 받아서 뭐하겠느냐"라고 되물으며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이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추승균은 "힘들게 올라온 만큼 4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동부도 전자랜드와 같은 높이의 팀이기 때문에 6강에서 잘 안된 부분을 보완해서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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