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U-20 월드컵 약한팀 없다”

입력 2009.04.06 (07:15)

수정 2009.04.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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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에 어느 팀이 걸리기를 기대하지 하지 않았다. 20세 이하 월드컵 월드컵에 나올 정도면 어떤 상대도 약한 팀이 없다. 우리 팀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집트 룩소르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 참가하고 나서 `죽음의 조' 편성에 다소 당황해 하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독일과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미국,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과 같은 C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러나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이달 초 참가했던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 우승 때 4-1로 완파했던 개최국 이집트나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체코 등이 왔다면 나쁘지 않았겠지만 조 편성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우리 조에 강한 팀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 하지만 어떤 팀이 오기를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다.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어느 나라도 쉬운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도 강팀이 되려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같은 C조 상대팀에 대해선 "독일은 유럽 챔피언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없는 강팀이다. 미국은 서정원 기술분석관이 북중미 선수권대회 때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봤는데 전력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한다. 또 카메룬은 굉장히 스피드가 좋고 체력을 앞세운 팀"이라고 설명하고 나서 "예선전 비디오를 입수하는 등 상대팀 정보 수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코와 경기를 통해 독일과 같은 장신의 유럽 선수들을 막을 대비책을 배웠다. 카메룬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 미국은 내가 선수 생활을 했던 곳이고 서정원이 전력을 분석했다"면서 "우리 팀의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현지에서 열릴 코칭스태프 워크숍에 참석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둘러보고 나서 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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