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U-20월드컵 카메룬과 첫 판

입력 2009.04.08 (09:41)

수정 2009.04.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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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과 첫 대결을 벌인다.
홍명보 감독은 8일(한국시간) U-20 월드컵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나서 한국이 편성된 '죽음의 C조'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질 이집트 휴양도시 수에즈의 무바라크 경기장을 둘러봤다.
한국은 9월26일(이하 현지시간) 카메룬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독일(9월29일), 미국(10월2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U-20 월드컵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 팀은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여 각조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 중 네 팀이 추가로 16강행 티켓을 얻는다.
첫 상대인 카메룬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다. 성인 대표팀도 FIFA 랭킹도 16위로 나이지리아(24위)와 이집트(31위)를 제치고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다.
한국과 20세 이하 선수들이 맞붙은 적이 없으나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는 박성화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메룬과 1-1로 비기면서 1승1무1패를 기록, 1승2무로 조 2위에 오른 카메룬에 8강행 티켓을 넘겨준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독일은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팀으로 장신 선수들이 많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력이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어느 팀과 먼저 맞붙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승수 목표를 설정하기는 이르고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을 포함해 21명으로 확정됐다. 경기를 펼칠 무바라크 스타디움은 4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잔디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명보 감독은 "무바라크 경기장의 실잔디는 국내에 없는 종류로 상대적으로 푹신푹신하다. 경기가 저녁에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공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경기 장소가 바닷가 근처라서 건조하지는 않지만 시차와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대회 직전 중동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방안을 축구협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9일 귀국해 대학선수권대회를 돌면서 선수들을 자주 볼 생각이다.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점검해봐야 한다. 현재 대표팀의 조직력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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