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선 무슨 일이?…16시간 재구성

입력 2009.04.14 (22:03)

<앵커 멘트>

빚을 갚기위해 백만달러를 받았다는 권 여사의 진술 검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후 이뤄진 노 전 대통령 부부 시애틀 방문이 주목을 끌고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6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는 IOC 총회 참석차 과테말라를 가는 길에 미국 시애틀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녹취>권 모씨(시애틀 총영사) : "남미를 가실 때는 미국을 한 군데 들른다. 다른 도시는 많이 들르셔서, 근데 시애틀은 한 번도 안 오셨거든..."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에 도착해 오후 4시에 동포간담회를 했을 뿐, 다른 특별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해외 순방시 대통령의 빠듯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 다음날 오전 9시 출발시간 까지 약 16시간 가량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겁니다.

검찰은 바로 이 시간대에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인 스탠포드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 건호 씨를 만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그때 건호나 가족을 만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노건호 씨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 아닌, 믿을만한 사람에게 배달을 시켰을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당시 시애틀 총영사였던 노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 출신 권모 씨를 어젯밤 소환 조사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출국 하루를 앞두고 급히 백만 달러를 요청해 받아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 검찰은 이들의 공개되지 않은 16시간 일정에 답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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