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위창수, 1라운드 단독 선두

입력 2009.04.24 (10:20)

수정 2009.04.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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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를 단독 1위로 끝냈다.
위창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첫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선두권에 올라 결국 공동 2위권과 1타 차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공동 2위권에는 네이선 그린(호주), 존 메릭, 제이 윌리엄슨(이상 미국) 등 6명이 포진해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지난해 발레로 텍사스오픈 등 투어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했던 위창수는 올해는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위창수는 "어제 낮에 프로암을 할 때는 그린이 딱딱하고 빨랐는데 오늘은 아침이라 습기가 있어 경기하기 편했다"라며 "투어 4년차인데 골프 코스에도 익숙해졌고 상위권에도 몇 번 오른 경험이 있어서 그리 떨리지는 않는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리더보드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국적을 묻는 질문에 위창수는 "나는 한국 국적이다. 그린카드(영주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라이더컵에는 뛸 수 없고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이고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 선발팀의 골프 대회다.
위창수는 "만일 선택권이 있다면 어느 팀에서 뛰겠느냐"라는 질문에 "미국에서 20년을 살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났다. 또 나 자신이 한국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나를 한국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팀이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로 프로 데뷔전을 갖는 이진명(19.뉴질랜드)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로 공동 137위의 부진에 빠졌다.
이진명은 "(아마추어 때와)느낌이 다르지는 않았다. 1언더파나 이븐파 정도 기대했는데 좋은 샷도 몇 차례 나오긴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를 내지 못해 실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 위어(캐나다)도 14번홀(파3)까지 3언더파로 순항하다가 15번홀 더블보기, 16번과 17번홀 연속 보기, 18번홀 트리플보기로 순식간에 무너져 이진명과 함께 공동 137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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