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3위의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미 정부와 채권단간의 협상 결렬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법정 관리를 받으며 구조 조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자동차 업체 빅3 가운데 하나인 85년 역사의 크라이슬러가 결국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미 정부와 채권단간의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최대 8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되, 강력한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오늘 이 소식을 직접 발표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 기간이 30일에서 60일 정도일 것이라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 대통령) : “파산 보호 신청은 쇠약해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크라이슬러를 확실한 생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취하는 조치입니다”
파산 보호 신청이 진행되는 동안 크라이슬러는 대부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휴 협상이 타결된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계약이 이뤄지는대로 나델리 최고 경영자가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크라이슬러 구조조정 바람은 일자리 손실과 부품업계의 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꼭 한달 뒤까지 자구책을 내놓아야 하는 GM도 크라이슬러처럼 채권단 등과 합의를 못해 파산 보호에 들어갈 경우, 100년을 호령한 미 자동차 업계의 위상에는 물론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