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4승’, 다승 공동 1위 점프

입력 2009.05.01 (22:11)

수정 2009.05.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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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른손 투수 송은범이 5월 첫날 시즌 4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송은범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줬으나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2-0으로 이기면서 송은범은 4승(무패)을 거둬 류현진(한화) 이현승(히어로즈) 두 왼손투수와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선발 투수진이 불펜보다 약한 SK에서 송은범은 김광현(3승)과 함께 팀의 원투 펀치로 급성장했다. 송은범은 평균자책점도 2.70에서 2.08로 낮추고 이 부문 순위에서도 4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송은범의 호투를 발판 삼아 SK는 박재홍, 박경완 두 베테랑의 2루타 2방으로 2점을 뽑아 올 시즌 삼성과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15승3무6패를 거둔 SK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는 잠실구장에서 박용택, 이진영의 홈런 2방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9-5로 따돌렸다.
홈런 2방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인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11-5로 크게 눌렀다.
4년 만에 열린 군산경기에서는 올 시즌 최장인 4시간40분간 혈전이 벌어졌지만 KIA와 한화가 헛심만 쓰고 4-4로 비겼다. 종전 최장 경기는 4월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으로 4시간35분간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군산구장에는 1만1천명의 관중이 입장, 프로 경기가 열린 이래 첫 매진 사례를 이뤘다. 종전 최다 관중은 1997년 해태-쌍방울 경기에서 세운 9천207명이다.
●문학(SK 2-0 삼성)
삼성이 SK(5개)보다 많은 안타 7개를 때리고도 응집력이 부족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5회와 7회를 빼고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게임을 펼쳤다.
0-0이던 4회에는 선두 채태인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으나 진루타 한 방 나오지 않았고 진갑용이 우선상 2루타를 때린 6회 1사 2루에서도 땅볼만 2개 나왔다.
0-1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박한이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삼성이 기회를 놓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SK는 6회말 정근우가 우선상 2루타로 나간 뒤 삼성 우익수 박한이의 실책을 틈 타 3루를 밟았고 박재홍의 우선상 2루타 때 결승점을 뽑았다.
8회에는 2사 2루에서 박경완이 중견수쪽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LG 9-5 히어로즈)
청주구장에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혼이 났던 LG가 히어로즈를 상대로 분풀이에 나섰다.
1회 박용택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 산뜻하게 출발한 LG는 1-2로 뒤집힌 3회말 2사 2,3루에서 최동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5회 1사 1,2루에서 이진영이 가운데 이동식 펜스(X존)를 넘어가는 3점포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LG는 6회와 8회 2점, 1점씩을 보태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모처럼 마음 편한 승리(2승3패)를 챙겼다.
●사직(두산 11-5 롯데)
두산의 방망이가 사직벌에서 무섭게 터졌다.
1회 김동주의 선제 중월 3점포 등으로 6-1로 앞설 때만 해도 두산의 완승 분위기였으나 롯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카림 가르시아의 우중월 솔로 아치와 박기혁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만회한 롯데는 5회 2사 3루에서 이대호가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2점포를 앗아내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 무사 1루에서 손시헌의 땅볼을 잡은 롯데 유격수 박기혁이 2루에 악송구 한 사이 1루 주자 임재철이 홈을 밟아 1점을 도망갔고 8회에는 이원석이 친정팀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빼앗아 9-5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9회에도 손시헌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태는 등 13안타를 몰아쳤다.
●군산(KIA 4-4 한화)
KIA가 세 번이나 찾아온 끝내기 찬스를 어이없게 모두 날렸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자 박기남의 사인 미스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최용규가 횡사한데 이어 11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나지완의 중전 안타 때 1루 주자 김원섭이 3루를 돌아 멈칫하다 홈에서 객사했다.
연장 1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박기남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 2루에서 대주자 신종길이 아웃됐고 후속 이종범이 1루쪽으로 번트를 밀었지만 1루수에게 잡힌 뒤 2루로 뛰었던 1루 주자마자 잡혀 허무하게 끝났다.
최희섭은 6회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시즌 8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이범호(한화.9개)를 바짝 쫓았고 KIA 왼손 선발투수 양현종은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고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한기주의 불쇼로 아쉽게 시즌 3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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