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전 3연승, 2년 만에 ‘3위 도약’

입력 2009.05.03 (16:58)

수정 2009.05.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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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신나는 3연승을 달려 2년만에 3위에 올랐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 7-4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13승1무12패로 삼성을 4위로 끌어내리고 2007년 8월1일 이후 근 2년 만에 3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KIA를 9-6으로 꺾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7개, 5개나 허용하고 폭투로 2점을 주는 등 6점을 헌납했지만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일찍 벌어준 덕분에 힘겹게 5승째를 따내고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또 2006년 데뷔 후 이날까지 KIA와 경기에 통산 10경기에서 9승 무패를 달려 '호랑이 천적'으로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선두 SK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삼성을 4-3으로 물리쳤고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의 호투와 이대호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제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잠실(LG 7-4 히어로즈)
응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쌍둥이가 화끈한 뒷심을 선보였다.
3-4로 뒤진 8회 선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잡은 LG는 이진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동수가 히어로즈 구원투수 신철인의 몸쪽 꽉 찬 볼을 잡아당겨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때렸고 무사 만루에서 김정민이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올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돌아온 해결사 박용택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강습 2루타로 타점 2개를 보태고 쐐기를 박았다.

●군산(한화 9-6 KIA)
KIA가 실책 하나에 와르르 무너졌다.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 연경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준 KIA 선발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는 빅터 디아즈와 김태완을 각각 몸 맞는 공,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고비를 자초했다.
이어 오선진을 평범한 2루 땅볼로 잡는 듯 했으나 타구 판단을 잘못한 2루수 안치홍이 한 차례 더듬는 바람에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후속 이도형이 때린 타구를 중견수 최용규가 슬라이딩 캐치 하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한화는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8-0으로 승부를 갈랐다.
KIA도 1-9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박기남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계속된 만루에서 류현진의 폭투로 2점을 보태는 등 대거 5점을 벌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문학(SK 4-3 삼성)

공수에서 선두 SK의 저력이 빛났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자 1-3으로 뒤진 4회 여지없이 이승호로 교체하고 뒷문 단속에 들어갔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SK는 5회말 2사 후 찬스를 잡았다. 박경완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실책 을 틈 타 2루까지 뛰었고 나주환의 중전 안타 때 득점했다.
이어 정근우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고 박재상이 1,2루에서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호에 이어 채병용(8회)-정대현(9회) 트리오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의 강봉규는 솔로포 포함,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승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사직(롯데 4-2 두산)

쓰리번트까지 동원한 롯데가 힘겹게 3연패에서 탈출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안방에서 투지를 보인 롯데 쪽으로 6회 기울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이대호가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3-2로 다시 앞서간 롯데는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두 번이나 번트에 실패한 박기혁이 기어이 쓰리번트를 성공해 주자를 2루로 보냈고 이인구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이승화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4-2로 쐐기를 박았다.
송승준은 6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줬으나 타선이 때마침 터져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3패)를 올렸다. 또 2007년 8월부터 두산전 5연승 행진을 달려 '곰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준석은 6회 2타점 좌전 적시타로 7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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