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주부터 검찰이 정관계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합니다.
그 시작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입니다. 계속해서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장 다음 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7억여 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고려대 교우회장이기도 한 천 회장은 내일 개교 기념일 행사 이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사돈으로 역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복(전 중부지방국세청장) : "천신일이 알아보니 이 사안 자체는 로비가 통할 사안이 아니라잖아요..."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에 대한 수사는 박연차 회장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검찰과 법원, 국정원, 경찰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곧 이뤄집니다.
검찰은 이미 일부 검찰 간부들이 정기적으로 금품을 건네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 사업과 연관된 자치단체장들과 4월 임시국회 때문에 잠시 수사를 미뤄둔 국회의원 수사도 본격화됩니다.
검찰이 구여권 못지않게 천신일 회장 등 현 여권 실세와 검찰 내 제 식구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