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죽의 6연승…최희섭 홈런 선두

입력 2009.05.07 (21:17)

수정 2009.05.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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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파죽의 6연승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스타 `봉의사' 봉중근의 완벽투와 박용택의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7-1로 완승을 거두며 서울 라이벌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는 이로써 최근 신바람나는 6연승을 달렸다. LG의 6연승은 2007년 4월12일부터 19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현대 유니콘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거둔지 약 2년1개월만이다. 또 6연승은 2007년 시즌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 최다 연승 타이다.
LG가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것도 2005년 7월 5-7일 이후 근 4년만이다.
전날 관중 난입과 경기 후 일부 팬들의 난동이라는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했던 사직구장에서는 홈팀 롯데가 SK 와이번스에 4-3으로 역전승하며 SK전 15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롯데의 SK전 마지막 승리는 2008년 5월25일 문학경기였다.
삼성은 대전구장에서 한화를 6-5로 힘겹게 꺾고 3연승으로 두산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KIA는 목동구장에서 김상현의 만루포와 최희섭의 시즌 10호 솔로포를 앞세워 홈팀 히어로즈를 10-3으로 격파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포를 추가하지 못한 이범호(한화), 브룸바(히어로즈), 페타지니(LG, 이상 9개)를 뒤로 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잠실 (LG 7-1 두산)

메이저리거 출신간 대결에서 봉중근이 웃었다. 봉중근은 8이닝 동안 두산 26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솔로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은 9개나 뽑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시즌 3승(3패)째를 올리며 승패 균형을 맞췄다.
반면 김선우는 5⅔이닝 동안 25타자에게 안타 7개로 7실점(5 자책점)하며 무너져 최근 2연승에서 멈췄다.
타선은 LG 방망이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박용택이 주도했다.
박용택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2,3루에서 좌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2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 페타지니도 1회초 선취타점을 뽑아낸데 이어 6회초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7회말 비거리 120m의 대형 솔로포를 날려 영패를 면한데 위안을 삼아야했다. 두산은 4연패로 삼성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직(롯데 4-3 SK)

허무하게 무너졌던 전날과 달리 롯데 타선은 SK 투수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1회초 2점을 허용한 뒤 1회말과 2회말 각각 한 점씩을 만회, 균형을 맞췄다. 3회초 SK에 다시 한점을 허용해지만 5회말 김주찬과 이승화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나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두 타자가 모두 1루수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선발 장원준이 SK 타선을 8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잘 막아내며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시즌 3번째, 통산 166번째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고 박경완도 솔로포를 날리며 2-0으로 앞서갔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경완은 통산 11번째로 2천500루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선발 엄정욱은 2006년7월14일 한화전 등판 이후 거의 3년만에 1군 경기에 등판했지만 1회말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원아웃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복귀 신고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전(삼성 6-5 한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6-2로 앞선 9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삼성은 올 시즌 한번도 `불을 지르지 않았던' 오승환을 마무리로 올렸다.
오승환은 그러나 이여상에게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삼성은 5-6까지 쫓겼다.
오승환은 이후 김태완와 김태균 두 홈런타자를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신명철이 2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안지만은 5⅔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로 2점만 내주며 한화 막강 타선을 잘 막아내 시즌 2승(2패)째와 함께 대 한화전 5연승도 덤으로 수확했다.

●목동(KIA 10-3 히어로즈)

올 시즌 만루만 되면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던 KIA 김상현이 또 한 번 빛났다.
김상현은 1-1로 맞서던 5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조용훈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지난 시즌까지 만루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김상현은 지난달 19일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이후 올 시즌에만 3개의 만루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역대 한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은 1999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 당시 박재홍이 기록한 4개다.
최희섭은 7회초 이상열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히어로즈는 5회와 9회 김민우와 클락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7회와 9회초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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