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담 사실상 무산…북한 역제의에 촉각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07:14)

<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 열자고 제의한 남북 당국자간 개성 실무회담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북한이 날짜를 수정해 회담을 다시 제의해 온다면 이를 수용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법규 무효 선언 이후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을 회담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개성에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이 북측의 무응답으로 사실상 무산된 만큼 앞으로 북측이 회담 날짜를 수정 제의해올 경우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측이 6.15 정신 등을 거론하며 개성 공단 사태는 물론, 대화 중단의 책임마저 남측에 덮어 씌우려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으로서 정부가 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남북이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전향적인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홍양호(통일부 차관) : "북한은 여전히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고..정부도 이 문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

정부의 이같은 입장으로 볼 때 지금까지 남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현대 아산 직원 억류 사태의 논의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 다루어 나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